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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ㆍ자산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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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8-22 14:49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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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타면 먼저 저축을 해야 한다고요?
월급운용(재테크)에 대한 여러가지 투자론 얘기들을 살펴보면, 사실 기본적인 투자원칙이나 투자원리와는 맞지 않은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종자돈을 차근차근 몇년간 모아서 나중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말 입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투자는 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를 말합니다.
그런데 저는 <종자돈을 차근차근 몇년간 모아서 나중에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돈의 규모는 일정하지가 않습니다. 투자를 하는 당사자의 개인 취향에 따라서 100만원을 갖고서도 위험한 투자상품인 주식에 투자를 할 수도 있지만, 투자 위험을 싫어하는 사람은 1억원을 갖고도 은행 예금만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일정 규모의 종자돈을 모아서, 예를 들어 5000만원 이라는 종자돈을 모아서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얘기 입니다. 만일 그와 같은 논리라면 5000만원을 모으지 못한다면 개인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 수 없다는 말과 같은 것 입니다.
따라서 일정한 종자돈을 모아야만 투자를 할 수 있다는 말은 투자원리나 투자원칙에 맞지 않습니다. 종자돈과 투자규모와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종자돈이 100만원을 갖고 있어도 투자에 나설 수가 있으며, 현찰 10억원이 있어도 은행에 가만히 예치하고 조용히 살 수도 있는 것 입니다.
기존 투자론 얘기 중에는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은 말들이 많은데, <월급을 타면 먼저 저축을 하고 그 다음에 지출 규모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 남는 돈을 갖고서 종자돈을 만드는데 사용을 하거나 혹은 이 남은 돈을 갖고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말도 그중 하나 입니다. 물론 이 종자돈을 모아서 나중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같은 투자론 얘기들도 이젠 깨버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 투자론 얘기에서 이처럼 저축과 지출 규모를 사전에 결정하라고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테크의 기본 철학은 무엇이든 아끼는 절약에서 비롯된다는 얘기 입니다. 무조건 아끼고 경비를 줄이고 생활비를 줄이는 것에서 재테크가 출발을 한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월급을 타면 먼저 저축을 하라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지출도 마찬가지 입니다. 돈을 효율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 상품을 구입하거나 지출을 줄여서 장래에 대비를 해야 한다는 개념 입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들은 투자기본원리와는 맞지 않습니다. 투자의 본질은 돈에 대한 수익율을 은행금리 보다 훨씬 더 높게 올리는 작업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수익율을 높이는 게 투자의 본질이지, 단순히 저축을 많이 하거나 혹은 지출을 줄이는 게 투자의 본질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따라서 저는 이같은 <월급을 타면 먼저 저축을 하고 그 다음에 지출 규모를 결정하고 그 다음에 남는 돈을 갖고서 종자돈을 만드는데 사용을 하거나 혹은 이 남은 돈을 갖고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말도 고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 문구 중에서 <저축>과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이라는 말을 없애야 한다고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저축>이라는 기나긴 과정은 은행 금리가 너무 낮아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별로 도움이 안 되기 때문 입니다. 각종 금융상품에 투자를 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기사나 소식은 많이 들었지만, 저축을 많이 해서 큰 부자가 되었다는 소식은, 제가 과문한 탓인지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저축만으로 월급쟁이들이 부자가 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 입니다.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을 없애야 하는 이유는 은행 금리가 무관치 않습니다. 대개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은 은행 적금 입니다. 그런데 이 은행적금은 다 아시다시피 금리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문제 입니다. 은행 적금에 의존해서 종자돈을 모으는 것을 즐기고 있는 사이에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서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건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것 입니다. 따라서 종자돈을 모으는 과정을 5년이고, 10년이고 길게 즐기고 있다는 것은, 스스로 갖고 있는 돈의 가치를 깊게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같은 차원에서 보면, 각 나이대로 저축을 해야 한다는 비율도 그리 신경을 쓸 게 못 됩니다. 예를 들어 나이 30대에는 월 급여의 40%를 저축하고, 40대에서는 월급여의 30%를 저축하고, 50대에는 월급여의 20%를 저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20대에는 돈을 쓸 일이 적으니까 월급의 50%를 저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같은 논리라면 60대에는 10%를 저축을 해야 한다는 말도 됩니다.
그런데 이같은 말은 투자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모두 다 무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축을 통해서 월급쟁이들이 부자가 될 수 없는 마당에, 늙어서 죽을 때까지 계속 저축을 하라는 것은 투자자 개인들의 재산을 갉아먹고 있으라는 얘기와 다름 없기 때문 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차라리 월급을 받으면 다음과 같이 하는 게 더 낫지 않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월급을 받으면, 먼저 일정한 지출만 계산을 하고 그 나머지 금액은 모두 다 <100% 투자 입장>에서 운용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는 것 입니다.
* 출처 : 중앙일보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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