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연설로 군중을 들끓게 하라!
연단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즉흥적으로도 연설을 잘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중 앞에 서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원고를 미리 준비하여 낭독을 하면서도 긴장감 때문에 쩔쩔 매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그런 차이가 날까? 그것은 사격술이나 전투 훈련이 잘된 장수는 전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돌격하겠지만, 총 쏘는 방법을 모른다거나 전투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이 전장에 나간다면 좌충우돌 할 수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전공을 세운 장수와 패잔병의 심리상태와 같을 것이다.
즉, 연설 경험을 통해서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껴본 사람은 언제라도 당당하게 연설을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연설 자체가 즐겁다거나 보람을 가져다주는 행위라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중 앞에서 성공적으로 연설을 해 보지 못한 사람은 오히려 실수나 실패의 가능성을 두고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수많은 청중 앞에 나서서 연설을 하다가 실패하여 망신을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불안감이나 공포증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연단 경험이 없는 초보자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리고 준비를 할 때는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따라 충실한 소재를 찾고,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짜임새 있는 구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연설을 하기 전에 말할 장소나 청중, 또는 연설장의 상황 파악을 해 두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청중의 성별이나 연령, 지식수준이나 성향에 대해서도 미리 파악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연설의 내용 준비가 잘되어 있으면 어느 정도 자신감이 갖추어질 것이다. 그리고 장소나 청중에 때한 파악과 더불어 연설장의 상황 파악이 되어 있을 때는 긴장감이나 불안감, 또는 공포증을 느끼지 않고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연설 내용의 준비는 완전한 문장으로 작성한 원고가 있고, 줄거리만 요약하여 정리한 메모가 있다. 그리고 즉흥식으로 연설을 하는 사람도 미리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해 보는 경우가 많고, 간단한 인사말이나 흔히 하는 지시사항 전달 등은 상황에 따라 즉석에서 떠오르는 대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초보자의 경우에는 미리 원고 준비를 한다거나 메모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준비 없이 나섰다가는 긴장․초조․불안 등의 심리적 갈등 때문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말들이 떠오르지 않아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 것이다.
초보자의 경우 원고를 낭독하는 ‘낭독식’의 형식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며, 담화문․성명서․결의문․조사(弔辭) 등은 일반적으로 낭독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영국의 윈스턴 처칠은 의회연설을 함에 있어서 낭독식으로 하는 것을 즐겼다고 하며, 그것은 바로 사전의 충분한 연설 준비로 최대한의 성실성를 보여줌으로써 즉흥식으로 하는 것보다 알찬 내용으로 성실하게 연설에 임했다는 좋은 점도 있는 것이다.
준비된 원고를 낭독하는 낭독식이 기초라면, 원고의 줄거리를 요약한다거나 순서를 메모하여 행하는 ‘메모식’연설은 그 다음의 단계로서 가장 많이 쓰여지는 형식이다. 이것 역시 사전에 충분한 자료 수집을 한 후 그에 따른 효과적 구성을 마치고 내용을 숙지(熟知)한 다음, 순서를 메모하여 차례대로 순서만을 보면서 연설하는 형식이다.
이러한 단계를 거치며 연설 숙달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즉흥식’ 연설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흥식 연설은 자연스럽고 상황에 따라서 현장감 있는 연설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내용의 충실성에 있어서는 사전준비가 없어서 미흡할 수밖에 없으며, 자칫하면 연설 자체를 실패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대중 앞에서 나서서 자기 자신의 사상과 감정 또는 주의․주장을 나타내는 연설자는 연설 전에 충분한 자료의 수집과 선택, 그리고 그에 따른 효과적 구성으로 ‘낭독식’이나 ‘메모식’의 연설을 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믿음직스럽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낭독식과 메모식의 방법에 따라 성공적인 연설의 경험을 쌓게 되면 언젠가는 즉흥적으로도 잘할 수 있게 된다. 마치, 전투 경험과 전투력을 갖춘 장수가 적진을 누비는 것처럼 연설의 성공 체험과 더불어 경험을 쌓게 되면 군중을 휘어잡고 들끓게 하는 명연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전대수 블로그 http://blog.daum.net/speech114/7592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