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스피치 시대다
현대를 가리켜 < 스피치 시대 > 혹은 < 협상의 시대 >라고 말한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 스피치다. 품격 있는 스피치를 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수다. 스피치 속에는 인격, 성격, 사상, 감정 등 자기표현이 담기기 때문이다. 스피치를 잘하면 운명이 바뀐다.
사람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된다. 대화란 누구든지 태어날 때부터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요소다. 대화의 본질이 바로 스피치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첫째 듣는 이에게 감명을 주고 납득 할 수 있는 행동을 일으키게 해야 한다. 부정어법은 삼가야 한다. 부정어법은 부정적 사고방식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기 때문이다. 상호간의 신뢰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대화 내용이 솔직해야 한다. 자기소개를 할 때는 우선 짧게, 인상적으로 말해야 한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얘기를 긴 시간 동안 주의 깊게 듣지 않는 법이다.
스피치를 할 때는 우선 듣는 이에게 호의를 보여야 한다. 정확하게 전달하고 때로는 호소력과 설득력도 필요하다. 또한 간결하고 명료해야 한다. 듣는 사람이 쉽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스피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공감대 형성은 대화가 쉽게 풀리는 지름길이다. 적절한 자기 노출은 친밀감 형성에 도움을 준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염려해 자기 노출을 꺼린다. 단점이든 장점이든 적절한 자기 노출이야 말로 상대방과 친해질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은 말 잘하는 지름길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고 쉽게 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야만 말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상대방을 재미있게 하는 유머 화법은 그 다음 문제다.
유머 화법도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누구나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을 좋아한다. 재미있고 즐거운 사람을 만나면, 나도 재미있고 즐거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미없고 우울한 사람을 만나면, 나도 그렇게 되기가 쉽다. 상대방의 기분을 유쾌하게 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유쾌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전화 받는 모습에서도 종종 드러난다. 어떻게 지내느냐고 안부를 물을 때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된다. 어떤 사람은 한숨 섞인 목소리로 < 겨우 숨만 쉬고 산다 >고 말한다. 이런 사람과 통화를 하다보면 나까지 기운이 빠진다. 자주 전화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다.
반면 어떤 사람은 활기찬 목소리로 < 굉장히 바쁘게 지낸다 >고 말한다. 이런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나도 생기가 살아나는 기분이 든다. 전화도 자주 하게 된다.
말에는 기가 있다. 물론 힘들면 어려우면 말에도 기가 빠진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도 말을 할 때는 생기있고 활기차게 해야 한다.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서는 안 된다.
안부를 물으면 하면 < 에브리데이 오케이(everyday OK) >라고 말해보자. 상대방도 분명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노래방에서도 즐겁고 분위기 살리는 노래를 하자. 애절한 노래는 남까지 기분을 다운시킨다. 슬픈 노래는 슬픈 인생을 만든다. 슬픈 노래만을 부르다가 요절한 가수들을 기억하자. 노래 속에는 무서운 힘이 실려 있다. 말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생기 있고 활기 넘치는 목소리로 말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유머를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즐겁게 생활하는 것이 기본이다. 재미있는 사람이 되는 첫 번째 요소는 바로 긍정적인 생각이다. 자신이 즐겁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웃기고, 재미있게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걱정부터 하고 보는 습관부터 바꿔야 인생이 재미있다.
대화의 첫 번째 기술은 끊임없는 훈련이다. 연애도 많이 해 본 사람이 ‘선수’가 된다. 커뮤니케이션의 절정은 로맨스다. 남녀 간의 연애야 말로 훌륭한 스피치가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말하는 것도 많이 연습한 사람이 잘 할 수 있다.
대중 스피치를 위한 비법도 기억하자.
▲ 철저한 준비를 하자. 강단에서 언제 청중 앞으로 다가갈지도 연구한다.
▲ 단순한 언어로 말하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언어로 표현하자.
▲ 이야기체로 말하라.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는 엄청난 재미와 흡입력이 있었다
< 정복규 논설위원, 유머스피치 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