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노보텔로 특급호텔 ‘틈새’ 공략
88년 올림픽 특수가 끝난 후 호텔업계는 공급과인이 발생할 때였다. 노보텔 강남은 89년 건설을 시작하여 93년 8월에 준공되어 문을 열기가 무섭게 고객이 몰려들어 개관 후 지금까지 5년 동안 매년 90%이상 객실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노보텔은 고객층을, 딜럭스 호텔에 묵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여관이나 모텔에서 숙박하고 싶지는 않은 외국의 비즈니스맨들에게 맞춘 것이다. 가격은 특1급 호텔보다 3만~4만원이나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서비스가 부족한 것은 아니며 단지 고급스런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나 레스토랑, 커피숍 업장수를 대폭 축소했다. 한국 특급호텔은 엄청난 초기 투자가 들어가는 장치산업으로 인식해 왔다.
노보텔의 성공비결은 그 상식을 깨뜨린 것이라고 노보텔 강남 총지배인 야니크 루브레씨는 말하고 있다. 강남 노보텔에 성공한 이 호텔은 독산동에 진출하였다. 독산동은 공단과 연구소 단지가 있어 황량한 지역으로 호텔이 들어서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 인식이었다.
그러나 이 역시 공단과 연구소를 찾는 외국의 바이어를 겨냥해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또한 시내에 비해 훨씬 낮은 땅값으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