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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는 단연 오늘날 시장의 가장 뜨거운 감자다. 빅 데이터가 지닌 힘은 우리를 흥분케 하지만 동시에 우리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기도 하다. 어떤 이들은 빅 데이터가 글로벌 대기업들의 전유물이라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빅 데이터가 정말로 그렇게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개념일까?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그 안에서 특정한 패턴과 경향, 시각을 이끌어내 보다 나은 의사 결정을 가능케 한다는 빅 데이터의 본질은, 모든 규모의 기업에게 가치를 제공해줄 수 있다.
-> 빅 데이터와 중소기업, '그 거대한 잠재력' 빅 데이터는 이미 손 안에 있다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이미 빅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웹 사이트를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면 대부분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와 같은 추적 프로그램을 통한 방문자 정보 및 그들의 페이지 열람 패턴, 그리고 전반전 트래픽 패턴 추적 작업 역시 진행하고 있을 것이다. 단순한 형태긴 하지만 이 역시 빅 데이터 활동의 일종이다.
직접 웹 서버의 로그 파일을 다운로드해 연구하고 있진 않더라도, 한 발 뒤로 물러서 빅 데이터 툴(구글 애널리틱스)이 일련의 활동을 해석해 보다 시각화된, 명확한 형태로 제시해 주는 정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빅 데이터의 핵심은 ‘크다'는 것이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작업은 효과적으로 이뤄진다. 재무 현황에 대한 시각을 확보하고 싶은가? 수 백 건의 판매 기록을 통해서도 어떠한 시각은 도출될 수 있지만, 기록의 수가 수 백만 건으로 늘어난다면 그것들은 하나의 경향을 형성하고, 현재 주머니에 있는 돈이 어디에서 흘러 들어 온 것인지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고객 기반에 대한 조망적인 시각을 갖추고 싶은가? 상위 10 대 구매자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보다는 전체 고객 데이터를 빅 데이터 툴에 집어넣는 것이 보다 가치 있는 시각을 도출해낼 것이다.
소규모 업체들은 어떻게 빅 데이터에서 가치를 이끌어내고 있을까?모든 빅 데이터 활동의 목표는 비즈니스 활동을 개선하는데 있다. 근래 대형 공항을 이용해 본 이라면 비노 볼로(Vino Volo)라는 이름을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비노 볼로는 소규모 와인 바 체인으로 현재 28 곳의 공항에서 운영되고 있다. 비노 볼로는 로열티 프로그램 및 위탁 시스템 업체 펀치(Punchh)가 개발한 모바일 앱을 이용한 빅 데이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펀치의 공동 설립자 새스트리 페누마시는 “펀치는 모바일, 소셜, 판매접점(POS) 등의 환경들에서 매장 별, 시간대 별 방문객 정보나 메뉴 항목 별 주문 정보, 리뷰 및 정서, 캠페인 반응률 등 고객과 매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고객 브랜드들에게 (역시 실시간으로) 전방위적 시각을 제시해준다”라고 소개했다. 펀치의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일부 비노 볼로 매장에서는 매출이 10%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리비에타 파트너스(Riviera Partners)의 경우에는 채용 활동에 빅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 인력 지원 기관은 대규모의 지원자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베이스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데이터베이스에서 적합한 지원자를 물색하는 과정은 단순한 키워드 검색만을 통해서가 아닌, 자체 데이터와 공공 정보(링크드인(LinkedIn) 프로필 등)와의 교차 대조를 통해 보다 심도 있게 이뤄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분석된 지원자 정보는 고객이 요구하는 항목 인자들을 반영해 수치화 된 뒤 고객 업체에 전달된다.
어떻게 빅 데이터를 활용할 것인가당신이 일반적인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별다른 전략적 방향 설정 없이 매일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 만으로도 보다 수월하게 비즈니스 전반을 조망할 수 있을 것이고 또 그 정도의 결과물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누구와 함께 해야 할까? 시장에는 수 백의 빅 데이터 서비스 공급자들이 ‘우리는 미래를 바라보는 눈을 제공합니다!’라고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이 수 백의 업체가 내세우는 수 백의 솔루션은 말 그대로 천차만별이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면, 트렌즈로직(Tranzlogic)은 소매 업체들을 위한 매출, 매장 별 성과, 프로모션 효과 추적을 가능케 하는 웹 포털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분석하는 ‘빅 데이터'는 당신의 신용 카드 거래 데이터다.
맥스캣(MaxxCAT)의 경우에는, 내부 서버에서 데이터를 발굴해 결과물을 프로세싱 시스템에 삽입하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너무나도 상반된 두 서비스지만, 본질은 모두 빅 데이터다.
어떤 빅 데이터 서비스가 적합할지 고민이라면, 우선 당신이 분석하고자 하는 데이터 유형이 어떠한지를 확실히 검토해볼 것을 조언한다.
빅 데이터 업계를 바라보는 시각
빅 데이터 시장엔 매우 다양한 영역과 규모의 기업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지만, 개괄적으로나마 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 업체들을 소개해본다.
어떤 업체는 다양한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분석해낼 수 있는 광범위한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고, 반대로 어떤 업체는 좁은 범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성을 제공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빅 데이터 파트너는 보유한 데이터 유형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세일즈포스(Salesforce) 시스템을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해당 데이터베이스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공급자와 계약하는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한다.
- 인사이트스퀘어드(InsightSquared): 인사이트스퀘어드는 판매 및 판매 과정 분석을 위해 설계된 서비스로, 세일즈포스와 같은 CRM 데이터베이스 진단 앱들과의 연계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퀵북스(QuickBooks), 젠데스크(Zendesk), 구글 애널리틱스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추가하면 더욱 나은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인사이트스퀘어드는 매상 예측, 보급 경로 시각화, 마케팅 사이클 리포트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비용은 월 99달러부터 시작한다.
- 캐노피 랩스(Canopy Labs): 캐노피는 고객 행동 및 매출 경향 전망 서비스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활동에 활용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 전망, 이를테면 일정 기간 구매가 없는 우수 고객에게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좋을지 등의 정보을 제시한다. 컨스턴트 컨트랙트(Constant Contact), 세일즈포스, 메일침프(MailChimp) 등을 지원하며, 비용은 분석 소비자 5,000 명 이내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최대치인 10만 명 분석 시에는 250달러가 책정된다.
- 라디우스(Radius): 라디우스는 세일즈 타깃 확인 및 잠재 고객 발굴에 주된 목표를 두고 있는 빅 데이터 툴로, 많은 수의 잠재 고객에 대응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특히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구식 고객 정보 업데이트 역량이 뛰어나 판매 역량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3만 곳 이상의 소스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은 월 99달러부터 시작한다.
- 퀄트릭스(Qualtrics): 웹 브라우징 세션의 말미에 ‘우리에게 더 바라는 사항이 있습니까?’와 같은 팝업 설문을 띄워 데이터를 수집하는 솔루션이다. 퀄트릭스가 제공하는 시각은 현장을 돌아다니지 않고도 제품 및 마케팅 연구, 광고 테스트, 성과 평가 등의 작업을 진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요금제는 다양하다.
실렉터스(Sylectus): 빅 데이터는 물류 비즈니스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실렉터스는 소규모 물류 업체들이 화물 관리나 업체들 간의 트럭 내 여유 공간 거래, 긴급 운송 요청 상황 발생 시 주변 적재 공간 알선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이들 기업의 시스템은 11,000 대의 트럭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요금제는 다양하다.
빅 데이터 활용에 뛰어들었다 하더라도 모든 업무를 서비스 공급자의 손을 통해서만 진행할 필요는 없다. 이는 업무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비효율적인 방법이다.
판매나 재무, 혹은 웹 기능 등, 문제가 되는 한 영역을 확인하고, 그곳에 빅 데이터 솔루션을 적용해보자. 확실한 준비 뒤에 이뤄지는 빅 데이터 발굴 활동은 반드시 값진 결과물을 낳을 것이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