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페셔널 CEO에게 배울 점 >
제대로 살아온 사람의 인생에선 배울 게 많습니다.
前 ITT CEO인 해럴드 제닌 씨는 업계에서 신화적인 성과를 낸 분입니다.
1. 내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미국은 한참 대공항이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당시 나는 오랫동안 인생의
나침반이 되어준 실용적인 지혜
하나를 터득했다.
뉴욕대학 야간대학의 후핑가너라는
재미있는 교수님에게 배운 교훈이었다.
나는 회계학 및 재정학 분야의
학사학위를 따기 위해 8년간
이 대학을 들락거렸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누누이 강조했다.
"만약 기업체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어떤 회사에 입사하든
여러분이 선택한 분야에서 반드시
상위 20% 안에 들어야 합니다."
교수님의 논리는 이렇다.
내가 실력이 엇비슷한 사람들과
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경기가 나빠져 구조조정이
단행되었다고 가정하자.
이때 내가 상위 20%에 속한다면 나는
일자리를 잃지 않을뿐더러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이제 경기가 호전되어 기업 활동이
활발해지면 나는 그간 축적한
경험에 힘입어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다.
2. 상위 20%를 마지노선으로 잡은 후
나는 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했다.
한번은 필라델피아 있는 데이앤드지머먼이라는
엔지니어링 회사에 입사를 지원한 적이 있다.
그때 접수 데스크를 지키던 어느 연세
지긋하고 친절한 어르신이 면접을
잘 보라면 행운을 빌어주었다.
면접을 마치고 사무실을
빠져나오는데 그 분이 물었다.
"면접은 어땠나?"
나는 경험 부족으로 불합격했다고 대답했다.
그 분이 말했다.
"이보게 젊은이,
충분한 경험(experience)을 하기 전까지는
결코 충분한 경력(experience)을 쌓지 못하는 법일세."
잠시 말을 멈춘 그 분은 내 눈을 바라보며 덧붙였다.
"하지만 그때가 되면 너무 늙어버릴거야."
오랫동안 그 뜻을 헤아릴 수 없었다.
그러다 문득 수수꼐기가 풀렸다.
경력을 쌓으려면 나이 들기 전에
서둘러야 한다는 뜻이었다.
3. 내가 아직 어리다는 사실이 일면 다행스러웠다.
대공황의 한파로 나는 일자리를 전전했는데
번번이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다.
단순히 반복적인 일에 매달려
시간을 쏟는 것이 아니라
후핑가너 교수님이 말씀하긴
경험(experience)이 아니다.
경험이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업무 방식을 개선하거나
노하우를 발견하고 배우는 과정으로,
어떤 식으로든 능력을 꾸준히 향상시킨다.
우리는 이따금 밖으로 나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경험을 맛보아야 한다.
필요하다면 머리를 벽에 짓찧어서라도
기존의 업무방식을 능가하는
신선한 방식을 탐색해야 한다.
이것이 창조적인 경험이다.
심지어는 실패조차도 그 시도가
창의적이기만 하면 경험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인다.
일을 창조적인 경험으로 보는
이런 마음의 자세는 서서히
내 뇌리에 뿌리를 내렸고,
경력 쌓기에 도움이 되었다.
나는 늘 어떻게 하면 전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런 자세 덕분에
세상을 열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출처: 헤럴드 제닌, (프로패셔널 CEO), 지식공간,
pp.7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