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범용성과 사용편의성을 강점으로 출시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비스 개시 이후 한 달 동안 삼성페이를 이용한 총 거래금액은 350억원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총 거래건수도 150만건을 돌파했다.
전체 거래의 60% 정도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신제품 갤럭시노트5를 통해 이뤄졌다. 현재 삼성페이 서비스는 갤럭시S6 시리즈(갤럭시S6·갤럭시S6 엣지·갤럭시S6 엣지 플러스)와 갤럭시노트5 등 총 4종의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거래량 증가와 함께 출시 한 달 동안 동안 약 36%의 액티브유저를 확보했다. 특히 전체 사용자의 10%는 삼성페이를 매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페이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당초 기대를 뛰어넘고 있다"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의 판도를 바꿀 삼성페이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제품 갤럭시노트5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하는 장면 (사진=삼성전자)
삼성페이는 마그네틱보안전송(MST)이라는 독자 기술을 통해 추가적인 설비 없이 기존 카드 단말기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지금까지 나온 모바일 결제 서비스 대부분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으로 확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대비된다. 또 처음 카드를 등록하면 화면을 끌어올리는 동작 만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실행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강점이다.
이러한 범용성과 사용편의성을 바탕으로 삼성페이 서비스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출시 이후 하루 평균 가입자가 2만5천명씩 늘고 있다. 출시 2주 만에 하루 평균 결제액도 7억5천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일부 IC 리더기에서도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삼성카드를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 우리은행과 제휴를 통해 ATM 현금출금 서비스도 가능하다. 멤버십 카드 적립과 할인 기능도 곧 추가될 예정이다.
삼성페이 서비스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국과 스페인, 중국에서도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내달 2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 기어S2에서는 NFC 방식을 이용한 삼성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