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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6 21:07
명사특강 -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 - “명품 한국 명품 인생”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082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총장 초청 강연 
 
                                     “명품 한국 명품 인생”
 
 
 
인천광역시 송도에는 한국뉴욕주립대학 글로벌 캠퍼스가 있다. 한국뉴욕주립대학교는 뉴욕주립대학교가 한국에 세운 첫 번째 대학이자, 한국에서는 최초의 미국대학이다. 지난 4월 5일, 논현동 임패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SMART CEO 최고경영자과정’의 첫 번째 강사로 나선 한국뉴욕주립대학 김춘호 총장은 ‘명품 한국 명품 인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불과 50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한 한국 경제발전에 대한 찬사와 더불어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조명하고 앞으로 기업인들이 국내 경제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해 심도 있는 강연을 펼쳤다.
 


김춘우 총장은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얼마 전 다녀온 이스라엘 출장 이야기로 화두를 열었다. 그는 2차 세계 대전 이후에 독립한 110개 국가 중, 오늘 같은 경제 기적을 이룬 대표적인 나라가 이스라엘, 그리고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대한민국이 이스라엘보다 경제 발전이 뒤처짐을 아쉬워하며 이스라엘이 글로벌한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이스라엘 경제발전의 첫 번째 원동력으로 ‘교육’을 꼽았다. 김 총장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가 세 살이 되면 글을 가르치고, 외우고 쓰게 만든다. 이는 한국이랑 똑같다. 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Q&A, 즉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고 스스로 답을 만들어 가는 과정, 그 교육이 끊임없이 이루어진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바로 ‘글로벌 네트워킹 능력’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스라엘이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로 “미국과의 네트워킹이 면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풍성한 벤처기업 자금들은 대부분 미국에 있는 유대인들로부터 왔다. 즉, 미국인들의 투자를 끌어들여 미국과 이스라엘이 서로 상생하는 관계로 발전해 가는 것. 김 총장은 이를 ‘글로벌 네트워킹’이라 부르며, 이러한 노력들이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산업의 역사를 통해 본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
 
우리나라의 1961년 당시 국민소득은 78불이었지만, 현재 2만 불이 넘은 상태다. 김 총장은 “한국은 1971년대 10억 불 수출 돌파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중화학공업에 눈을 뜨게 되고, 80년대에는 국내 중화학산업이 완성되었다. 만약 그 당시 중화학 및 첨단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지식기반사회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 다시 말해, 삼성이나 현대자동차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삼성은 세계적인 IT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김 총장은 “90년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최고가 된 국내 대기업들의 노하우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미국 유학시절을 떠올리며 “1986년에 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그때 친구 한 명이 ‘어떻게 한국이 자동차를 만드냐’고 질문했다면서 이것이 당시 미국사람들이 갖고 있었던 한국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19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나라는 변화를 시작했다. 유럽에서는 200년에 걸쳐 완성된 산업사회를 한국은 7~80년, 20년 만에 압축해서 완성한 것이다. 90년대 에는 정보화 혁명을 통해 미국과 동시에 지식기반사회로 접어들었다.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 국내 인터넷 인프라의 확장
 
김 총장은 90년대 정보화 혁명의 대표적 산물로 PC, 인터넷, 휴대폰 그리고 HDTV를 꼽으며 이 네 가지가 정보통신혁명을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PC를 온 국민이 쓰기 시작했던 나라가 미국과 한국이었다. 95년 들어 완벽하게 인터넷이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대한민국이 인터넷의 종주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산업사회는 60년대 말 고속도로 건설, 70년대 초 포항제철소를 건립하면서 그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는데, 유럽보다는 200년, 일본보다는 100년 이상이 늦은 시작이었지만, 20년 만에 압축해서 끝내버렸다. 그리고 90년대 바로 지식기반사회로 진입한 것이다.”



김 총장은 소위 아날로그 사회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 시대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즉, 인터넷이 새로운 패러다임의 장르를 열었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디지털 시대의 전환에 가장 먼저 준비·학습되었던 자들이 바로 한국기업들이었다. 따라서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디지털 제품을 상용화시킨 유일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면서 “일본이 뒤늦게 디지털 산업에 뛰어들었지만, 현재 시장점유율을 보면 HDTV점유율을 한국 기업들이 50% 넘게 가지고 있다. 역전의 발판은 디지털 시대였던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빨리빨리 정신’이 인터넷 종주국이 되는 데 한 몫을 했다”면서 “어느 나라도 우리나라와 같은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 정도로 강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고 그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 시대를 견고히 일으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것이 삼성이 휴대폰 사업을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언급했다.

 


기업인들, 괴짜 경영이 필요하다
 
김 총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과거 삼성이 일본 소니를 앞지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아이폰도 부품은 삼성제품이 대부분이다. 애플사가 부품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실효성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불모지였던 한국은 현재 메모리 반도체에서 세계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꿈꾸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난 1970년대 초 한국은 조선소 부지 사진 한 장으로 선박을 수주하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상식을 뛰어넘는 창조적 상상력, 즉 괴짜 경영을 통해 명품 한국을 만들 수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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